평온한 하루
한나와 계북이는 모녀간이예요,
계북이는 한나 딸이라도 성격은 많이 다릅니다. 한나는 와일드한 반면에 계북이는 온순하고 꼭 여자아이 같습니다,
한나는 성경에서 사무엘을 낳은 훌륭한 어머니인데,
우리 한나는 이름과 다르게 자기 새끼들을 낳자마자 한 두 달 정도이고 새끼고 뭣이고 잘 돌아보지 않습니다.
이름값을 왜 하지 않는지, 사무엘의 엄마는 세 아들과 두 딸을 낳았지만 한나는 두 아들과 세 딸을 낳았습니다,
한애는 집 나가서 소식이 없고 둘째 아들과 세 딸만 잘 지내고 있습니다.,
그중에 계북이 가 세 딸들 중에 둘째입니다. 전에 소개한 계피가 첫째이구요. 큰 딸인 계피는 지 어미를 잘 따르지 않는데 , 이상하게 계북이 와 막내딸은 엄마의 비명소리만 들어도 달려 나간답니다.
지 어미를 잘 알아봐요.
엄마 시원하지..? 그렇지..!
계북이는 계피의 이름처럼 성경 속의 욥의 아름다운 세 딸들의 이름입니다.
계렌합북이라고 하는 고대 여인들의 화장을 하는 도구 중에 하나라고 하는데
부르기에 이름이 너무 길어서 계북이라고 부릅니다.
한나는 길냥이 출신입니다 , 엄마 아빠가 길고양이였을 때 엄청 추운 초겨울 어느 날 며칠 동안 우는소리에 놀라서
담벼락 넘어 싸안고 데려온 아이랍니다,
지 어미가 우리 집에 밥 얻어먹으려고 오는 아이라서
우리 집에서 우는 한나 소리를 듣고 데려가려고 왔는데,
한나가 따라가지 않겠다고 소파 뒤에 숨어서 나가지 않는 바람에 지 엄마까지
우리 집에서 일 년을 살고 나갔습니다,
짐승이라도 모성애는 져버릴 수가 없나 봅니다.
한나 엄마와 아빠
아빠 닮았죠.! 잉.
울 엄마 아빠가 길동 냥이 출신이었다고... 그 갸갸..
?
자 이제부터 저를 한번 따라 해 보실라우
첫 번째 준비 운동 들어갑니다,
뱃살을 빼시려면 일단 폴짝 한번 뛰고 몸을 유연하게 풀어 주셔야죠,
그리고 저처럼 살이 많이 찌신 분은 옆으로 누워 스트레칭 시작.
다리가 짧아서 다리를 꼬는 게 조금은 힘들지만 그래도 저처럼 꼬아보세요.
다리를 꼰 후에는 이렇게 배가 땅기도록 팔을 살짝 들어서 쭉 늘어 빼세요,!
울 엄마 퍼졌어요. 오늘 무리했나 봐요.
!!!
한나가 유일하게 따르는 제 남편을 아빠라고 하는데 가끔 시간이 있을 때면 여기에서 숨바꼭질을 합니다.
심심하면 놀아달라고 이리로 와서 한나가 몰래 숨어 있어요.
다 보이지만요. 장난을 칠 줄 아는 냥이랍니다
고양이들 놀이터예요 , 세 들어 사는지라 집이 이모양이지만 , 집주인이 다른 곳에 살고 계시니까 ,
옥상 개방해서
맘대로 뛰어놀게 하고 있어요.
오늘 저 한나랑 보고 즐거우셨나요,^^사랑하면 사람도 동물도 다 예뻐지는 거 같아요, 전에는 추운 겨울 배고파 먹이를 찾아 헤매는 길냥이들을 보면서도 그네들의 고통을 돌아볼 줄도 모르고 사는 사람이었답니다. 삶이 힘들고 지쳐서 쓰러질 때쯤 작은 길냥이를 만나서 많은 위로도 받고 작은 자들을 돌아볼 수 있는 마음도 갖게 되어서 감사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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