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벌써 가을입니다.
가을 하면 많은 제철 열매 중에서 햇밤을 무시할 수 없죠
저도 나이가 들어서인지 예전에 먹지 않던 그런 것들을 찾게 됩니다.
올해도 여지없이 2022년 산 햇밤을 찾았는데요
온라인 마켓에서 무려 4킬로를 주문하고 말았네요
이거 먹고 또 주문해서 먹으려고 합니다
가을철 하면 빠질 수 없는 게 밤인데요
밤에는 비타민a.b.c, 가 많아서 발육과 성장에 좋고 특히 비타민c가 많아 피부미용, 감기 예방, 피로 해소에 효과가 있으며
탄수화물, 단백질, 기타 지방, 등이 있다고 합니다.
또 당분에는 위장기능 강화 효소와 성인병 예방과 신장보호에 좋다 합니다. <네이버 지식백과>
온라인 마켓에서 주문한 4킬로 양이라서 상당히 많고
중 짜리로 주문했는데
알밤처럼 크기도 합니다.
사진을 찍고 있는데 우리 계북이 가
오더니 한컷 해달랍니다.
일단 먹고 싶은 욕심에 딱 먹을 양만큼 만 씻어서 담아 보았습니다..
자주 찜을 해서 먹는 것도 아니고 찜기를 꺼내기도 싫고 대강 스텐 바구니에 쪄보기로 했습니다.
전에는 냄비에 밤을 씻어 잠길만큼 물을 붓고
그냥 대략 마구 삶아서 먹었는데
찜기에 쪄서 먹는 게 파근파근 더 맛나다고 하니까
요번엔 한번 시범 삼아서 남비안에 적당량의 물을 붓고
스텐 바구니에 쪄 보기로 합니다.
한 번도 쪄서 먹어본 적이 없어서
여기저기 찾아보니
센 불에서 끓어오르면 대략, 중불에 10분, 약불에 5 분해서
불을 끄고 뜸 들이기를 5 분해야 맛난 밤을 먹을 수 있다고 합니다.
단 뜸 들이기는 5분 이상이어야 합니다..
성질 급한 제가 기다리고 기다려서 시간 맞춰 꺼내봤더니
익긴 익었는데 어딘지 설익은 느낌이네요.
아고~처음대로 그냥 까맣게 자주 타서 가스레인지 삐삐 소리 나는 냄비에다 적당량 물 붓고 다시 불을 땝니다.
저한테는 그냥 냄비에 물 붓고 밤을 넣어서 삶는 게 좋군요.
냄비에 물을 반쯤 잠기게 붓고 약 27~30분 정도 삶아서
찬물에 5분간 담가 두면 껍질이 잘 벗겨진다는데요.
평상시에는 그냥 냄비에 삶아 찬물에 담그고 뭐고 없고 한껏 부풀어 오른 뜨거운 밤을
이빨로 툭 하고 부러뜨려
쪼메난 숟갈로 퍼서 먹거나
그냥 이빨로 파서 먹었었는데요
그게 편한데 요즘은 왜 그렇게나 복잡할까요.
찐다는 게 시간을 맞추지 못해서 설 익어서
다시 냄비에 물을 붓고 삶았더니 군밤이 돼버렸네요.
고구마나, 밤 같은 거 삶아서 먹는 냄비를 오래된 것으로 구별해 놓았더니
저렇게 적당량 타는 것도 괜찮습니다.
밤이 많아서 보관하려고
작은 비닐봉지에 따로 꺼내먹을 분량만큼 여러 개 나눠 담았습니다.
김치냉장고에 보관하시는 게 가장 좋은 보관법이며
햇밤은 바로 따서 먹는 거보다 후숙의 과정이 필요하다 합니다.
김치냉장고에 넣어서 일주일 정도 후숙 해주면
더욱더 달고 포근포근한 밤이 된다고 합니다.
비닐봉지 군데군데 구멍을 뚫어주시는 게 좋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밤은 수분이 말릴수록 당도가 올라가기 때문이랍니다.
어렸을 적 뒤안에는 커다랗고 오래된 쥐 밤나무 1그루 대 밤나무 2그루가 있어서
밤 떨어지는 가을이 되면 아침마다 뒤안으로 돌아가서
밤을 주웠습니다,
가시 박힌 밤송이에서 저절로 빠져나온 알밤 한 톨 한 톨을 줍는 게 얼마나 즐겁고 작은 행복감이었는지..
식구들이랑 한가득 양푼에 담은 밤을 놓고 둘러앉아
이런저런 얘기 나누면서 나눠먹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밤은 불을 꺼놓고 먹어야 약이 된다고 했던 어머니 말씀을 들으면서 왜? 왜?~~~?
했던 기억 속에 들어있는 어머니의 기상천외한 말씀은..!
밤 속에 들어있는 벌거지는 좋은 밤을 먹고 사니까 그걸 사람이 먹어도 약이 되는데
그냥 보고는 징그러워서 못 먹으니까.
불 꺼놓고 무작정 먹어야 약이 된다는 말씀에 웃던 기억이 새롭고 새롭습니다.
밤 까먹는 계절이 왔지만
예전처럼 달콤하거나 신선한 맛은 잘 느껴지지 않습니다.

햇밤 삶는 방법, 햇밤 찜기에 찌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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