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BIG

* C3TV온라인성경/신.구약 보고 듣기*

 

          

 

* C3TV온라인성경/신.구약 보고 듣기*

  개역개정 / 구약

 

  아래 각장 선택후 새창왼쪽에서 듣기중에서 선택   

 

   창세기      열왕기상       전도서      오바댜

출애굽기      열왕기하       아가         요나

레위기          역대상         이사야        미가

             민수기        역대하        예레미야     나훔               

     신명기        에스라    예레미야애가    하박국

여호수아    느헤미야    에스겔     스바냐

 사사기       에스더       다니엘        학개

                       룻기            욥기        호세아       스가랴

                   사무엘상        시편                   라기

                   사무엘하         잠 언       아모스

  

                      개역개정 / 신약

        마태복음    고린도후서      디모데전서    베드로후서

            ?떠『뮌?/span>    갈라디아서      디모데후서     요한일서

            누가복음    에베소서        디도서          요한이서

           요한복음    빌립보서          빌레몬서       요한삼서

           사도행전    골로새서          히브리서       유다서 

            로마서    데살로니가전서     야고보서      요한계시록

          고린도전서  데살로니가후서   베드로전서

 

 

 

출처 : 산심의 집
글쓴이 : 김항벽 산심 원글보기
메모 : 온라인성경읽기
728x90
LIST
728x90
반응형
BIG

 

 

 

2015,1.6

지금 아침 6시가 넘어가는 시간입니다,

어젯밤 비가와서 길냥이 사료를 놔주는 도로가의 사정이 궁금해서 다녀왔더랬습니다.

얼마 전 새끼 냥이의 애절한 울음소리와 함께 위험한 찾길을 가로질러 달려가는 어미인듯한 마른 길냥이를 보고

마음이 아파서 사료를 들고 그 주위에 놓아주었습니다,.

혹시나 해서 그다음 날 가서 보니 길바닥이라도 모두 주워 먹었더군요,.

그 이후로 어쩔 수 없이 계속해서 길냥이 사료를 놔주는 일을 도맡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마음이 너무 아프고 슬프고 눈물이 납니다.

어젯밤 가서 보니 그제 주었던 사료 무더기가 퉁퉁 불어서 먹지 못하고 그대로 부풀어 오른 채 남겨져 있더군요,.

어제저녁에야 비가 왔는데 날마다 없어지던 사료는 그대로 있고 한 무더기를 이루고 보기 흉한 꼴을 하고 있었습니다,.

지나가는 웬  사람이 짓궂게 오줌이라도 누어.?

마음이 상하고 별별 생각이 다 스치고 가뜩이나 길냥이 학대를 많이 하는 한국사람들 생각하면 괴롭고,.

점점 어두움이 산만해져서 사람들의 마음은 강퍅해지고 죽거나 말거나 작은 생명이라고 돌아보지도 않는 채. 나 따듯하고

배부르면 그만이라는 개인주의가 팽배해진 세상,.

무관심이 사람이나 짐승에게 얼마나 큰 고통을 초래하는지를 점점 눈에 띄게 목격하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밤새 아른거리는 그 흉상에 아침 일찍 일어나 부풀어 오른 사료를 치우려고 새벽녘에 달려갔더니

얼마나 배가 고팠나 부푼 사료를 다 먹고 바닥에 조금 깔려 있더군요,.

가슴이 철렁하고 무너져 내리고..

어찌할 바 모르는 심정으로 여기에 기록해둡니다,.

 

 

 

728x90
LIST
728x90
반응형
BIG

 

   안녕하세요,

블로그친구님들 모두 잘 계시는가요,.

이래저래 바빠서 소식도 전하지 못하다가 오랜만에 안부인사겸 사진 올립니다,.

추운겨울 감기 조심하시고 따듯한 겨울  건강한 겨울 보내세요,^^

 

        

 

얼마전 엄마에게 사드린 악세사리 진주목걸이를 우리바락이가 하고 있습니다,.

바락이는 동물보호소에서 데려온 수컷냥이인데

막내 여동생이 데리고 온 냥석이입니다.

집을 나왔는지 버림을 당했는지 빼빼마르고 등뼈가 다 드러나 보일만큼 앙상한 모양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이 별로 엄마의 관심을 끌지 못했는지 피부병까지 앓아서 사랑은 당연 다른냥이 차지였습니다.

엄마의사랑을 듬뿍받던 그 다른냥이는 복막염으로 멀리 떠났고..!

이제 엄마의 마음을 독차지하는 구염둥이 바락이만 홀로 남아서

넓고 푸르른 시골을 마음대로 뛰놀며 건강한 모습으로 회복이되었고 엄마의 팔을 베개삼아 잠을자는 막내둥이

구염둥이가 되었답니다.

 

장난끼가 많은 여동생이 걸어놓은 진주 목걸이 우리바락이 너무 잘 어울리죠,

애교쟁이 바락이도 좋은가 합니다 ^^~~

 

 

 

728x90
LIST
728x90
반응형
BIG

 

 

고양이가 차 사고가 나서 차 밑에서 꼼짝을 않고 앉아 있던터라

지나가는 행인이 동물농장에 신고해서 구조가 되었답니다,.

차밑 옆에는 임신한 고양이였는지 조산된 고양이 새끼들이 죽어 있었고 부러진 다리상태 였는데도 죽은 새끼를 떠나지

않고 있었답니다,

 

수술은 다행이 잘 되었는데

새끼를 잃은 슬픔때문인지 상실감을 치료해 주려고 어미 잃은 새끼냥이를 안겨 주었더니

멀뚱 멀뚱 보고 있다가 눈물을 흘리고 ..

 

고양이는 감정상 사람과 가장 가까운 동물인것 같습니다,.^^

 

 

 

728x90
LIST
728x90
반응형
BIG

 

 

완연한 가을입니다.

부스럭 거리는 나뭇잎 소리를 장난감 삼아 노는 흰둥이 새끼 냥이들입니다.

귀엽고도 사랑스러운 이 아가냥들이 모두 입양이 되어 사진 올립니다.

어미젖을 못 먹어 그러는지 힘이 없고 부실한 아가냥 한 마리는 죽을것 같아서 어미냥인 흰둥이에게 돌려주고.

아주 건강하고 야무진 아가냥 한마리는 어미 흰둥이가 재빠르게 물고 가버린 바람에

나머지 세 아가냥들만 고양이를 사랑하시는 젊은 부부에게 모두 입양이 되었습니다.

첨엔 두 마리를 생각하셨으나 나중 혼자 남아 외로울 거를 생각해서 세 마리를 다 데려가신다기에 어찌나 고맙고 감사하던지요.

잘 돌봐 주신다고 하시던 좋은 분들에게 입양이 돼서 안심이 되고 편안합니다.

                                                                                           

                                                                                            

 

 

               

 

  

 

 

 

 

 

 

 

 

 

어미 냥이 오는 시간에 맞춰서 젖을 물리고 마른 나뭇잎을 놔주었더니 먹고는 뛰놉니다.

바스락 거리는 소리가 좋고 나뭇잎 향도 좋나 봅니다.

 

 

어미 흰둥이의 모성애는 대단합니다.

아가냥들 젖을 물리러 시간 맞춰 찾아오는 흰둥이는 두 마리의 새끼냥을 몰래 숨겨두고도 나머지 세 마리도

다 내놓라는 기세입니다.

어린 길냥이 새끼들인지라 햇빛도 쬐어주고 면역성도 길러줄 겸 날마다 어미가 오는 시간 맞춰 내어 주는데 아가냥들 멀리 떠난 후라서

오늘은 혼자서 새끼 찾아 우는  어미냥 소리만 애달프게 들립니다.

 

 

                                                   아가냥들 마지막 날에 엄마와 냠냠

                                                       헤어짐이란 참 슬픕니다

                                              

                                                            

                          새끼를 떼는 심정 아직 두 달도 안됐는데 어미냥 힘들걸 생각하니 마음이 아픕니다.

                                  이미 없는 새끼냥을 달라고 방안을 내다보며 찾아와서 우는군요,.

                              좋은 데 가서 잘살고 있으니 염려 말라해도 어미냥은 날마다 찾아옵니다.

              요, 작은 생명체들이 자유롭게 새끼 낳고 젖 물리며 뛰노는 세상이 되었으면 얼마나 좋을까를 생각해봅니다.

                              

 

              

 

 

 

 

 

 

728x90
LIST

'길고양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길고양이 이야기  (0) 2015.01.06
어미의 마음 (눈물 흘리는 고양이)  (0) 2014.11.02
내 새끼 내놔..아지메  (0) 2014.10.01
길냥이 흰둥이와 우리집냥이들  (0) 2014.09.21
고양이역장 다행이 이야기  (0) 2014.09.19
728x90
반응형
BIG

                                                      

 

                                                

 

 

 

 

얼마 전 빼빼 마른 흰둥이가 새끼를 낳았나 보다.

어디선가 들려오는 가냘픈 어린냥이들 소리는 가을날에 짹짹 거리는 참새들 노랫소리처럼 여유로워 보이기도 하지만

내 마음만은 부담스럽다,

날씨는 벌써부터 추워지고 있고 숫자는 5마리나.. 아갱이들이 살아가는 세상 또한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혼자서 보다 모든 자가 함께 돌봐준다면 훨씬 여유로워질 것을..

어린 새끼 냥이 소리만 들어도 벌써부터 불안한 것은 웬일인가..

 

어미 냥이가 된 흰둥이는 새끼 냥이들을 아래층으로 데려간 바람에 아랫층 주인에게 들키고 말았다.

불행하게도 아갱이 한 마리가 고철로 된 계단에서 꼼짝 못 하고 하루를 꼬박 울어댄 결과였다,.

뒷목이라도 물어 데려가진 않고 나머지 4마리를 품고 숨어 있다가 꼼짝없이 박스에 실려 내 품에 떠 넘겨지고 만 것이다.

 

저도 아갱이라고 이제 한 달도 안 된 고양이가 아저씨 손을 덥석 물고도 하~악 거린다.

여지없이 보모가 된 내게도 아갱이 들은 하악~틱 총을 쏘며 방구석을 누비고 요란 난장판을 떤다.

길냥이 새끼라서 인지 성질머리가 사납고 날렵하다.

제일 싸나운 아갱이 두 마리의 머리통을 몇 대 쥐어박아도 보았지만 만지지도 못하게 방어력이 초 스피드다.

 

어미 냥이는 삼일 동안을 새끼 냥이를 찾아 헤맨다

항상 있었던  그 자리에 고대로 앉아서 새끼 냥이를 부른다.

모성애가 대단하다.

어느 날 예리한 아가냥이 소리를 듣고는 먹던 사료를 뒤에 두고 쫑긋.. 킁킁.. 정탐을 시작하던 중

밥 주는 아지메를 노려보며 뭔가 말을 하듯 웅얼거린다..

하악 ~여그다..!

새끼를 내놓으라고..?

내가 범인이 아니라 그 집 아저씨와 아줌마가 범인이다.. 난 아니야..

밖으로 열린 문 안으로 고개를 들이박으며 새끼 냥이를 불러대는 흰둥이는 나에게 하악질까지 해댄다.

그럴 줄 알았어..~크악~크렁~

네가 납치했구나.. 내 아들 딸을...!.. 하악~ 못된 아지메...~

 

날마다 날마다 문이 열리기를 기다리며 아갱이를 부르는 흰둥이 소리에 우리 집 부대장 쉐마도 접전 중~ 하악 ,. 틱,~총을 연달아 쏘아댄다.

주변을 배회하며 새끼 냥이들을 애타게 찾는 어미 냥이 소리... 냐~옹아...!

새끼 냥이라면 무슨 짓을 못할까.

 

소리만 스쳐가도 도망갈 것만 같았던 흰둥이가 그야말로 대담해졌다.

                                                                                             

                                                           

                                         어미와 새끼를 떼어 놓는 행위는 못할 짓이다.

                                            영역 본능은 짐승에게만 있는 게 아니라

                                    자기 집 주위 환경을 깨끗이 하자며 동물들을 다 잡아 가두는

                                            이기심에 절인 인간들에게도 있는 것이다.

 

 

           몇 날 며칠을 시름하다가 아갱이 이산가족 상봉

을 결심했다

 

 

잔뜩 경계하는 어미 고양이

   저 아지메가 그럴줄 몰랐어.. 

 

그래 아지메가 졌다.

아갱이 들을 어미에게 놔주자 누워 젖을 먹이는 흰둥이

조금은 여유로워짐.

 

 아갱아 이제 가자 ~

 젖을 다 먹이자 데려가려는 흰둥이 

 

 

첨엔 젤 사나운 아갱이 두 놈

나중엔 전부 다 내어줌

어미는 아지메에게 경계를 늦추지 않는데

아갱이 들은 그래도 아지메가 좋다고.

아지메를 안 떠남.

 

옆집에 사시는 분이 아무도 세를 내주지 않은 2층 베란다에 흰둥이가 낳은 새끼들을

몽땅 잡아서 고양이 키우는 저에게 알아서 하라고

박스채 건네주었습니다.

 

아직 너무 어리니까 , 좀 더 크면 그러자고 말씀드렸더니 고양이를 좋아하지 않으신다네요.

엉떨결에 떠안게 돼서 분양을 시키려고 하는데

너무 어려서 문제가 생기더라고요.

 

갑자기 불린 사료에 어미젖을 못 먹으니까

아갱이들이 설사를 하고 요, 예쁜 흰둥이 두 놈이 항문이 부어올랐어요.

 날마다 우리 집 주위를 배회하는 어미도 맘 아프고

조금씩 저를 따르게 되니까.

분양될 때까지 어미젖을 먹이는 타임을 같기로 했습니다.

면역성도 길러줄 겸..

 

마음이 괴롭습니다.

언제까지 이 나라는 이렇게 고양이들을 싫어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고양이들이 고통을 받고 살아야 하는지

주변을 더럽히고.. 우는 소리도 듣기 싫고 화단에 똥을 싸고 쓰레기봉투를 찢는다고요.

얼마 전 아는 지인의 말이 70이 넘은 할아버지가 화단에 똥을 싼다고 어린 새끼를 때려죽였다는 것입니다.

이런 소리 들을 때마다 심령이 상해서 슬프기까지 합니다.

 

고양이를 키워 보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요, 아이들이 얼마나 민감하고 정적인 동물인지를요.

인간의 상한 감정을 어루만지는데 고양이만큼 훌륭한 동물은 없는 것 같습니다.!

 

저는 신앙인이라서 말씀에 비추어 동물들을 많이 생각해 보지만

정말 왜 교회가 진정 이 세상 모든 피조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을 섬긴다 하면서 하나님의 피조물인

교회 주변에 널린 유기동물이나

특히 고양이들을 돌보지 않는 것인지 답답하기만 합니다.

 

한국의 고양이 학대는 세계적인 것 같은데 뿐만 아니라 한국교회교인수도 세계적인것 같은데.

목회자가 낮은데 마음을 두어 작은 동물 하나 돌아보는 그런 섬세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더라면 이런 인명 경시 풍조가 한국에 만연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언제까지 캣맘들의 고통은 가시지 않을까요.

반려 동물을 키우시는 분들은 다 같은 고민이시겠지만 특히 저같이 11마리나 되는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은

어디 시간 내서 한번 다녀오지도 못합니다.

이상기온은 점점 늘고 이제 혹독한 겨울이 오는데 시멘트 바닥에서 몸을 녹일

유기 동물들과 아갱이 들을 생각하면 가슴에 피가 맺힙니다.

 

고양이나 개에게 미친것이 아니고

사람보다도 더 동물들을 중요하게 생각해서도 아니라.

추위나 더위 배고픔과 일련의 고통을 느끼고  있는 한 작은 생명체들을 당연히 돌아봐야 하는 것이 사람의

마땅한 도리이기 때문입니다.

한 작은 생명을 귀히 볼 줄 모르는데 어떻게 큰 생명인 인간을 귀히 볼 수 있겠습니까.

저의 한 신앙의 견지이지만 예수님도 우리를 짐승에 비유하셨고

그분 스스로도 짐승인 양에 목자라고 비유하셨습니다.

 

정말 고양이를 사랑하는 사람에게 분양이 되었으면 합니다.

11마리 우리 아갱이 들 외에 요 아이들 돌보는 게 너무 힘들지만

나름 보람도 많습니다.  

 

 

 

 

 

  

 

 

 

728x90
LIST
728x90
반응형
BIG

 

 

 

 

                     

 

 

우리 집 냥이들이 밖으로 난 문 앞에서 요동하는 걸 보니 길냥이 흰둥이가 와서 앉아 있다.

난 너무 반가워 고양이캔 한 개와 흰둥이가 좋아할 것만 같은 닭고기 간식을 들고 급히 나갔다.

자칫하다간 흰둥이가 놀라 도망가면 가지고간 간식이 무용지물이 되기 때문이다.

난 흰둥이가 꼭 도망가지 않고 기다려 주기를 바라며 조심조심 다가갔다.

이상하니 흰둥이는 나를 보고도 도망을 가지 않고 엉거주춤 앉아 있다.

배가 많이 고팠나 보다라고 생각이 들었다.

 

사람으로 치면 청년의 때를 살고 있는 흰둥이는 길냥이라도 유난히 깨끗한 옷을 입고 있다.

하지만 왠일일까.최근에 보이지 않아 잘 있기만을 바랐던 내게 흰둥이는 빼빼 마른 모습으로 앉아 있다

나의 특유한 성품은 또 발동을 하고 화가 나기 시작하기까지 한다.

도대체 흰둥이에게 만날 달라하는 캔을 자주 주며 잘 돌보고 계신다는 아주머니는 뭐 하시는 것일까.

차라리 말이나 마시지 ...

좋아하는 닭고기 간식을 먹지 않고 캔을 조금 먹더니 사료를 많이 먹는다.

한집 걸러 한옥집에 사시는 아주머니에게 우리는 길냥이 사료를 보내 드리고 있다.

이 동네는 개발 구역으로 지정이 될 만큼 오래되고 낡은 가옥이 많은 동네이기 때문에 길냥이들이 많이 오고 간다.

더군다나 이 동네 터줏대감 격인 길냥이가 우리 집 냥이들의 대모이기 때문에 난 당연 길냥이들을 돌보지 않으면 안 된다.

홀로 외롭게 사람들이 다니는 사거리를 마냥 바라다보고 있는 길냥이 안나는 주 윗분들의 시선을 사로잡지만

이제는 많이 늙어서 털이 거칠고 빼빼 말랐다.

너무 많이 늙어서 힘이 없고 죽을 것 같다는 동네분의 말을 뒤로 한채 벌써 그 혹독한 겨울을 통과한지도 6~7년이 넘어가고 있다.

남편이 죽고 홀로 외롭게 과부가 되어 금식하고 기도하며 성전에서 하나님을 섬기다가

아기 예수님을 증거 한 삶을 살다 간 안나 선지자... 

항상 함께 다니던 수컷 고양이를 잃어버린 채 홀로 우두커니 앉아 하염없이 어딘가를 바라보는

암컷 길냥이에게 난 안나 라 이름하여 주었다.

 

그런 안나의 새끼 중의 한 마리가 바로 흰둥이이다.

안나는 새끼를 낳고 나면 꼭 우리 집을 방문한다. 처음 우리에게 받아먹었던 동태 국물이 생각나는가 보다.

새끼를 끌고 오는 안나에게 동태 국물을 주고 얼마 동안 그 새끼들을 돌보아 주면 어느새 안나는  떠나고 어린 새끼들만

우리 집에 식객이 되어 남게 된다.!

일본 원전 사건으로 생선을 먹는 게 부담스러워진 어느 날  길냥이를 밥 주는 창고에 흙이 묻고 오래된 웬 동태 뼈가 놓여 있었다.

너무 놀라 나는 남편에게 물었지만 아랫집으로 내려가는 계단 아래 이웃한 낡은 한옥집 옥상 위에 웅크리고 앉은 안나의 짓이 분명했다.

안나는 그때쯤 새끼를 난 상태라서 동태가 먹고 싶었나 보았다.

안나가  말을 하고 있었던 게다.

내가 지어준 이름을 덩달아 부르시는 이웃한 아주머니는 안나는 아주 영특한 고양이라고 말하신다.

                                     

            

 

.

 

나는 현관문을 닫고 들어와 밖으로 열린 문을 통해 흰둥이의 먹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유난히 영역을 지키려는 본능이 강한 수컷 쉐마와 우리 집 냥이들은 앉아 먹는 흰둥이를 보면서 화가 잔뜩 난 모양이다.

나가지 못하도록 방문을 가로막아  만들어 놓은 철망을 여지없이 붙잡고 으르렁거린다.

이성 없는 짐승이라서일까. 같이 나눠 먹으면 오죽이나 좋을까.

이놈들 , 너희들도 내게 얻어먹는 주제에,...

나는 우리 집 냥이들을 향해 웃으며 말해 보지만 냥이들은 알아들을 리가 없다.

 

무언가 주는 것이 있으면 받는 것도 있어야 한다는 조건부적인 삶에 길들여진 나는 날마다 놀고먹고 늘어지게 자는

고양이들을 보면서 처음 나는 어색함을 감출 수가 없었다.

털갈이를 하는 봄가을에는 털 뭉치가 하염없이 날아다니고 뒤처리를 하는 고양이 화장실 주변엔 날마다 모래사막이 전개된다.

고약한 냄새를 맡으며 고양이 똥을 치우는 것은 그런대로 괜찮았다.

더러움을 유난히 싫어하고 단정하게 정리가 되어 있어야만 편안한 내게는 고양이와의 동거는 그야말로 내 머리를 마구 휘저으며

악이라도 쓰고 싶을 만큼 어수선하고 복잡한 삶이다.

집에 놀러 온 여동생은 소파에 앉아 묻은 고양이 털들을 떼며 언니가 이렇게 될 줄은 몰랐다  한다.

고양이를 한 마리만 키우고 갖다 팔아 버리라는 집주인 아줌마와 오빠는 왜 이렇게 많은 고양이들을 키우냐며

듣기 싫은 잔소리들을 해댄다.

 

고양이들을 키우면 어쩌고 저쩌고 하염없이 쏟아지는 주변 사람들의 말을 뒤로한 채 난 그래도 요놈의 새끼들을 버릴 수가 없다.

그래 내가 마구간 아니 돼지굴에서 너희들과 사는구나, 푸념하는 내게 아는지 모르는지 ,...

날마다 닦아대는 방바닥 물걸레질을 이리저리 발로 건들어대며 장난질을 하는 요놈들을 어떻게 다 버리라는 말인가,

돌봐주면 돌봐주는 은혜를 알고 개와 고양이 이야기처럼 사료값이라도 하도록 금은보화라도 물어오지..라는, 여동생의 웃기는 농담처럼 

날마다 먹고 마시고 뛰놀며 털 날리고 똥 싸며 모래사막을 방불케 하는 요 녀석들,

때로는 서열 싸움에 이를 갈며  주변을 시끄럽고

떠들썩하게 만들고도 미안한 줄도 모른다..!

 

 

 

 

 

 

 

 

 

728x90
LIST
728x90
반응형
BIG

 

 

여기 아름다운 이야기가 있어서 올립니다.

고양이 역장 다행이 이야기인데요,

고양이가 역장이 되기까지와 역곡역 역장이신 김행균 역장님의 이야기는 많은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2003년 철로에 떨어진 어린아이를 구하다가 두발을 절단하고 많은 고생끝에 다시 복직을 해서 다행이를 입양하게 됩니다.

아이를 구하다가 다리를 절단하게 된 역장님이나 누구에겐가 몹쓸짓을 당해 발이 잘려 피투성이가 되 쓰러져 있는 다행이를 보듬어 안은 이야기는 그냥 지나칠수가 없는 이야기인데요.

다행이가 발견된곳은 천안시 이마트 주차장이랍니다.오른쪽 발 끝부분이 절단되서 피를 흘리고 있었다고 합니다.

천안시 유기동물 보호소 소장은 다행이가 발이 잘린것은 쥐덧이 아니라 ,순한 고양이라서 사람을 잘 따르니까,

누군가 고의적으로 발을 자른것 같답니다.

 

김행균 역장님과 다행이 이야기가 알려지자 아름다운 책으로도 만들어져 알려지고 있답니다.

우리나라에는 처음있는 일이지만

고양이 다행이가 역장이 된건 약자에 대한 보호를 실천하자는 의미에서 명예역장으로 임명 되었다고 합니다.

 

             고양이 다행이 이야기.

 

           

          

 

 

 

 

          역곡역 ‘다행이’ 명예역장 →

          http://www.wikitree.co.kr/main/news_view.php?id=185532

 

 

728x90
LIST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