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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마리 고양이 가족(길냥이 암컷냥이의 후손들이다)

 

누가 이렇게 많은 고양이와 동거할줄 알았겠는가,!~

어느날 열린 창문을 넘어 마치 자기 영역이라도 주장하듯이 수컷냥이 한 마리가 거실로 난 부엌 창문을 통과해 가고 있었다 .

여유롭게 지나가는 모습이 꼭 자기 영역을 침범한 것은 자기네들이 아니라,우리 인간이라는것을 말 하려는듯 전혀 두려운 기색이 없다.

결혼을 해서 이곳에 이사온지 얼마되지 않아서 잔뜩 집안을 꾸미고 나름 인테리어를 하면서 신혼의 기분을 만끽하고 있었다 .

작은 베란다의 2층 화단은 남편과 나에겐 커피를 마시며 이야기하는 여유로운 삶의 공간이기도 했다 .

 

어느날 바짝 말라 비틀어진 고양이 한마리가 이웃집 옥상위에서 요강뒤에 잔뜩 웅크리고 앉아 먹이를 구걸하고 있었다,

고양이들은 육고기를 싫어하고 생선을 좋아한다는 말이 사실이다.

얼마나 배가 고팠는지 이 암컷냥이는 호기심에 던진 남편의 삶지도 않았던  돼지뼈를 물고 어디론가 달려간다 ,

그 다음날 그 다음날 연거푸 먹이를 달라고 오는 이 냥이를 위해 이제 아예 고양이를 위해 생선을 준비했다.

먹이를 자주 주면 오게 되니까 주지 말라시던 앞집 세탁소 아저씨의 말을 뒤로한채 고양이도 먹고 살아야죠라는 남편의 말과 함께

날마다 먹이를 물고 가는 고양이와는 친구가 되고 말았다,

 

점점 고양이와의 거리가 가까워질 무렵에 이 영리한 한 마리의 암 고양이는 또 한마리의 크고 잘 생긴 수컷냥이를 데리고 놀러왔다 .

날마다 오는지라 시장에서 포를 뜨고 남은 동태를 사다가 생으로 주기도 하고 삶아 주기도 했다.

오후가 되면 어김없이 달려오는 두 마리의 길냥이를 위해 인터넷에 고양이의 정보를 캐고 필요한 먹거리인 사료를 준비했다.

그러길 몇달인가 몹시도 추운 초겨울 11월에 갑자기 몰아닥친 한파로 어찌나 춥고 추웠던지 어디선가 나는 고양이 새끼 울음소리에

연일 밤잠을 설쳐대었다.그 울음소리가 들리길 꼬박 7일이 지나던 차 ,나는 안되겠다는 생각에 피곤한 늦잠을 자는 남편을 깨워  그 새끼 고양이를 찾아 나섰다 ,남의 집 담벼락을 허락없이 넘는것이 무섭고 여리기만 하는 내게 남편은 더욱 더 손을 내젓고만 있었다.

얼마나 춥고 배고플까를 생각다 못해 난 무서움도 잊은채 주인없는 담벼락을 넘고 있었다 .

 

저만치서 다람쥐만한 고양이 새끼가 웅크리고 앉아 나를 향해 학학 거리며 담벼락 귀퉁이를 향해 숨어들고 있다.

오랫동안 울어서 힘이 없었던지 냉큼 집어 안아서 품에 안고 오는데도 학학 거리기만 한다.

한없이 귀엽고 사랑스러운 생명이다 .

 

    

 

                                                                                            

                     한나는 암컷냥이 첫새끼이다,추운겨울 일주일을 울다가 우리집으로 데려온 이야기의 주인공이다

                 시샘이 많아 다른 냥이들을 만져주는걸 아주 싫어하며 한나가 낳은 새끼들의 엄마이자

우리집 대장 냥이이다.

    

 

한나는 유난히 체구가 작다.

 이제야 오랫 동안의 아가냥이 모습이 사라지고 어른냥이 얼굴이 보이기 시작한다,

 

      

 

좋아하는 아저씨 책꽂이 안에서 한나.

 

한나 큰 딸 ,계피

 

 

                                                                                       한나,막내 딸 ,여미마

 

 

                                            오븐 앞에서 한나 둘째아들, 쉐마 2(쉐마 1은 잃어버림)

 

       

 

                                                      한나 여동생, 노둥이

 

우리집을 밥먹듯이 드나드는 두 마리의 고양이는 이제 아예 거실 쇼파에까지 올라와 나란이 앉아 있다 .

눈이라도 마추칠래면 살금살금 도망을 간다,그런 고양이들이 어찌나 사랑스러운지 나는 그냥이들을 한번 만져보고 싶어서 애를 썼다,

하지만 좀처럼 기회를 주지 않는 도도한 고양이들이다.

어느날 들어온 거실 현관문이 부는 바람에 저절로 닫혀지게 되고 거실안에 있는 길 냥이들은 깜짝 놀란  눈을 한채 

이리저리 도망갈 궁리를 하고 있었다.

무섭고 두려운 나머지 안방으로 달려가 밖이 훤히 보이는 방충망을 뚫고 도망을 가려한다 .

나는 고양이를 안아 밖으로 내주려고 안전하게 고무장갑을 끼고 두려워하는 고양이 머리를 살짝 쓰다듬어 보았다,

너무도 두려운 나머지 가만히 있지만 나 또한 긴장을 늦출수는 없었다.

그 사이 남편은 현관문을 열었고 열린 현관문을 알아채자 냅다 도망들을 간다.

 

얼마나 만져 보고 싶었던가 ,어렸을적 고양이를 예뻐해서 새끼를 주워 오셨다는 엄마를 닮았는지,..(아버지는 고양이를 아주 많이 싫어 하셨다).

나에게 학학 거리면서도 추운 계절의 칼바람이 어찌나 무서웠는지 길냥이 새끼는 편안해한다.

나는 목욕을 시키라는 남편의 말대로 물을 데어서 목욕을 시키고 따듯한 침대위에 놓아 두었다.

많이 힘들었는지 죽은것처럼 깊은 잠을 자서 난 몇번이나 흔들어 깨워본다.

 

저녁이 되서 암컷냥이가 밥을 먹으로 오자 혹시 암컷냥이 새끼인줄 모르니까 어미가 데려 가도록 놓아 주자고 해서 현관문을 열어제치고

암컷냥이를 기다리고 있었다 ,배가 불룩하니 불러있던 배가 얼마전부터 가라앉았고 3일동안 나타나지 않아서 한참이나 걱정했던 시간들을

재어보니 아마 그 암컷냥이와 수컷냥이의 새끼가 맞나 보았다 .

 

수컷냥이도 암컷냥이를 좋아하지만 암컷냥이가 수컷냥이를 더 좋아한다 .우리앞에서 애교를 떠는 암컷냥이를 보고 시샘을 하는지 암컷냥이의 뺨도 때려댄다,어느날 화단에 앉아 있던 수컷냥이는 밥주던 그릇 옆에 큰 나방 한마리를 물어다 놓았다

밥 주는게 고마워서 아줌마에게 주는 선물이라고 생각이 들어 고맙다고 했더니 알아듣는지 눈만 꿈뻑인다.

 

암컷냥이가 저녁이 되어 밥을 먹으로 오자 우리는 거실문을 열어 제치고 건강한 새끼냥이를 내보였다 ,

어미는 새끼를 알아보고 부르는 소리를 지르며 새끼냥이를 핥아준다.

따듯한 동태 삶은 국물을 먹고 난 어미 냥이는 새끼냥이를 다정하게 부르며 집으로 가자는 시늉을 한다 .

쇼파뒤에 몸을 반쯤 가린채 어미가 부르는 소리를 알면서도 가지 않겠다는 새끼냥이를 몇번인가 앞서 가다 뒤돌아 보고는  새끼냥이를

핥고는 무슨 말을 하는듯이 소리하고 앞서가고 하기를 몇번인가 반복하던 어미냥이는 따라가지 않겠다는 새끼냥이를 포기한 듯

그냥 두고는 사라진다 .! 

그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연이어 새끼를 찾아오는 암컷냥이 또 다른 새끼가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거두어 들일수는 없었지만 결국은 집에 들어와 새끼냥이를 품고 일년을 살다가 다시 나가게 되었다, 길냥이 생활은  안보다 밖이 더 편한가 보았다.

 

              

 

                                                             냥이들

혹독한 추운 겨울을 먹이를 찾아 담을 넘던 수컷냥이는 이마에 잔뜩 찢긴 상처를 안고 왼발을 들어 올린채 앉아 먹이를 먹고 가곤 했다

조그만 창고를 개방해서 사료와 물을 놔 두었지만 잠자리는 과연 어디다 둔 것인지 그 곳이 편하지 않았나 보다.

이마에 찟긴 상처와 추위에 시린발을 들어올리고는 주택가를 넘나 들던 수컷냥이는 그해 겨울을 이기지 못하고 죽었나 보다.

자기의 영역이 있어서 쉽게 떠나지 않는 용감한 수컷 냥이는 어떤 죽음을 맞이 했을까 ,

외로운 길냥이들이어서  친구가 있어 다행이라 생각 되었던 내게 이 암컷냥이는 수컷냥이가 죽은후로 항상 혼자가 되어 다닌다.

길냥이들도 깊은 잠을 자고 친구냥이가 있다는 것을 이 두마리의 길냥이들을 통해 알게 되었다.

 

혹독한 추위에 몸을 떨어야 했던 한나는(암컷냥이 새끼) 들어온지 얼마동안도 찬바람만 쐬면 추위가 아니라도 몸을 부르르 떨고는 했다.

홀로 울어대던 그 겨울 바람이 얼마나 무서웠나 ,털이 있는 고양이도 추위를 탄다는 것을 또한 한나를 통해 알게 되는 날들이었다.

어릴적 강아지를 길러 보았다던 남편은 암컷냥이의 새끼인 한나를 누구 보다도 예뻐한다 ,

호일을 또르르 말아주면 마치 공 놀이를 하듯 발을 구르며 뛰고 놀줄을 아는 고양이다.

 

철없던 청년의 시절 추운 겨울 먹이를 찾아 어두운 길거리나 차 바뀌 밑에서 부르르 털을 세우고 웅크리고 있는 고양이들을 보곤했었다!

그때마다 귀엽다는 말 한 마디로 일축하고는 배고픔과 추위로 점철이 되어있는 돌봄을 필요로 하는 길냥이들이라고

어떻게 생각이나 했을까.

 

어느날 벼락치듯 다가온 철저한 고립과 배신 세상에만 있는줄 알았던 교회에서의 왕따를 당해본 내게 밑바닥에서의 버림을 당하는 

짐승의 삶을 생각하게 된것은 철저한 주님의 자비와 은혜를 체험하는 축복의 시간이었다,

그 축복의 시간 속에서도 축복인줄을 모르고 고통하며 아파하던 상처를 감사하기는 커녕 분노와 쓴 뿌리로 가득 채우며 화를 내던 내게

작은 길냥이 한 마리를 보내사  내 마음을 어루만지시고 주님의 마음을 계시 하셨다.

 

지금은 가족처럼 되버린 11마리의 고양이들 ,너무나 순하고 두려움이 많아서 우리집 옥상에서 옆집으로 떨어져서도

부르는 소리에도 대답지 않고 한집을 건너 이웃한 한옥집 까스통 뒤에 고개를 쳐박고 웅크리고 있던 우리작은 수컷냥이 쉐마1

어느날 사람들을 위한다고 모기를 퇴치하는 크고 두려운 방역하는 소리에 놀라 어디론가 사라지고 말았다.

 

 

 

사람들도 귀에 거슬리는 크고 작은 소리는 신경이 곤두서게 하고  급기야 싸움이 나고 칼부림까지 하고 만다.

하물며 작은 짐승들의 귀에 들리는 인간을 위한다는 경축의 폭죽 터지는 소리 ,쿵쾅대는 길거리의 즐거운 농악대의 소리들 ,모기 퇴치한다고

주일마다 한번씩 갈아대는 우람한 방역소리엔 짐승들과 아기냥이들을 얼마나 많이 놀라고 산산히 흩어지게 하고 말겠는가.

자주 들여다 보는 동물 보호소엔 어린냥이들의 처절한 몸부림의 모습들이 방역하는 여름이면 더 더욱 들어차 보인다,

해년마다 여름이면 내 마음을 내려치는  방역소리 ,잃어버린 쉐-마1을 생각하며 마음이 아파오고 우울해진다

짐승이라도 두려움과 공포를 느낀다,추위와 배고픔, 집에서만 살다간  쉐마의 고통은 바깥 세상의 야속함 때문에도 한시도 놓을수없다.

 

사람이나 짐승이나 정이 들면 무서운가 보다 ,

아니 정 때문이라기 보다도 쉐마가 느꼈을 고통이나 두려움을 생각하니 더 힘이 든게 사실이다 .

쉐마를 잃어 버렸다는 소리에 좋게 생각하라는 수의사분의 말이 있었지만 ,그건 옳은 말이 아니다.

왜냐면 진실이 아니기 때문이다,수많은 사람들은 진실을 왜면한 채 그냥 좋게 생각하며 넘어 가라고들 말을 한다.그런데 그렇게 할수 있는 건가

그건 자기 좋자고 스스로를 속이는 행위이자 무관심의 이기적인 속성이라고 생각이 든다.

진짜 중요한건 진실을 아는 것이다, 나는 쉐마가 지금도 어떻게 되었는지 알고 싶다 .

차라리 죽었는지 살았는지 그것만이라도 알았으면 마음을 놓을수가 있을것 같다.

자녀를 잃어버리고 수많은 시간이 흘렀다지만 죽었는지 살았는지 모르는 여전히 고통속에서 죽어가고 있는

부모의 심정을 조금이라도 이해할수 있을것 같다.

 

이런 내게는 소중한 쉐마를 잃어 버리고 난후 혹시나 보호소에 들어가 있을까를 염려 하던중에

연이 되어 동물 보호소에서 데리고 온  두 마리의 암컷 냥이들을 비롯해 11마리가 나의 가족처럼 되어 있다,

길냥이를 보고 맘껏 한번 만져 보고 싶다는 바램이 넘쳐서 이제는 넘치도록 만져보고 안아보고 있는 우리집 냥이들, 성격이 너무 깔끔해서

고양이들을 데리고 살리라고는 아무도 생각을 못했었다 .

11냥이라는 가족으로 불어나자 날마다 날리는 털 때문에도 오손도손 단 둘이만 살아가는 남편과의 여유도 많이 사라지고 악을쓰고 싶을만큼 어수선하고 부산한 분위기에 지쳐서 불평도 많이 했던 나와 남편에게  이제는 없어서는 안될 친구같은 가족으로 자리메김하고 있는 우리집 냥이들  내겐 더없이 소중하고 사랑스러운 아가냥들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냥이들도  더욱 익숙해져서 느긋해졌다.

청소를 하려는지 무엇을 하려는지 대충 알아 먹는가부다,남편과의 부질없는 싸움에도 눈치를 보고는 알아챈다 .

조용히 있거나 옥상으로 도망을 간후에 슬쩍 나타나서는 내발을 핥아 주거나 그루밍을 해댄다 .

아직은 밥주는 아줌마가 더 좋은가 보다 .

 

 

      구르밍을 하는 쉐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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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십수년이 훌쩍 넘은 일이다,

늦은 오후에 더위를 피하는라 가벼운 옷을 입고 오랜만에 다락방을 청소했다.

이곳에 이사온지 7년이 넘어 그 동안 쌓아 놓았던 짐 꾸러미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어서 더 이상 물건을 넣을수 없기에

작은방도 정리할 겸 내 손길이 절절히 필요한 참이었다.

 

날씨가 어찌나 무더운지 찜통 더위가 기승을 부린다,

등에 흘러 내리는 땀과 눈으로 흐르는 이마의 땀방울을  훔치면서 천정이 낮아서  아주 갑갑하고 비좁은 다락을  연신 기어다니듯

켜켜히 어지럽게 쌓아둔 짐 꾸러미들을 밖으로 내어 던지고는  청소기를 돌려 쌓인 먼지를 제거한다

이 다락은 등불도 켤수 없어서 어둑 컴컴하다 ,

그 속에서 아주 깊숙히 웅크리고 있는 회색의 오래된 가방, 반가움에 나는 그 가방을 훤히 보이는 다락방 밑으로 가져와서

열어보기로 했다 ,무더운 날씨와는 다르게 마음을 시원스레 풀어주는 정겨운 여행가방 ..

작지도 크지도 않는 아담한 사이즈에 내가 들고 다니기에는  안성맞춤이다.

조금은 낡아서 볼품은 없지만 버리기엔 왠지 내 마음이 서운해진다.

 

 

 

이 오래된 가방을 다시 들고 여행을 떠날수 있을까를 생각해 보며 가방을 열어보려고 하니 몇번인가 번호를 맞춰봐야 했다,

급히 떠나는 여행길이라 비싸지도 않는 다만 튼튼한 여행가방이 내게 필요했었다,

일년 반이라는  길다면 긴 시간을 나와 함께 해야 하는 가방이지라 얼마나 주의가 필요 했던지,,

번호가 뭐였더라 생각하며 잊어버린 기억이란 시간속에 저장된 희미한 번호 그래 000 였었지 ..!

이 가방보다 훨신 큰  대형 가방은 버려 버렸는지 없어진지 오래고 회색의 중형 가방만 덩그마니 남아 있다.

 

 

 

제로제로제로라는 번호를 떠올려 가방을 열어 제치자 널부러진 중국어 테잎과 함께 확 하고 떠오르는 또 하나의 기억이

가방속에서 고스란히 네게로 전해져 온다.

 

 

 

내게는 어리디 어린 여동생이 있었다 ,

이미 고등학생이었지만 부모의 잦은 외출로 집안의 자질구레한 일들과 동생을 돌보는 일들은 모두 다 내 차지였다,

40이 넘으셔서  늦게 태어난 내 막내 동생은  유독 나를 엄마처럼 따랐다.

어느때와도  다르지 않게 그 아이를  안으려고 했을때  나를 뿌리치며 돌아 눕는 여동생을 보며 얼마나 마음이 아렸던지..

이제는 다 컷나보다라는 생각을 하며 애써 서운함을 달래던 내가 그 막내를 놔 두고 도망치듯 유학길에 올랐다,!

 

나이 터울이 10년이라는 먼 시간만큼 막내 여동생은 내겐 항상 어리기만 한 존재였었나..!

기다란 막대기를 들고 다니며 칼 싸움을 하고 걸음걸이와 생김새가 꼭 사내아이를 닮았다,

형제들과 다르게 유달리 눈이 커서 눈보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던 아이를 위해 난 돌아오는 귀국길에 여동생이 아주 좋아할만한 

깜짝 선물을 마련했다 ,눈으로 봐도 진짜일것 같은 손에 꼭 맞는 장남감 권총....!

비자가 만류되서 급히 나오느라 아무렇게나 쑤셔 넣은 옷가지와 여러 소지품들... 그속에 깊숙히 넣어둔 소중한  장난감 권총..!

뒤를 잡아당기는 듯한 아직 정리되지 못한 그곳에서의 시간들을  뒤로한 채 공항에 발을 내려 놓았다.

 

이제 가방만 맞아 들면 그리운 집이구나 라는 생각에 레일을 타고 내려오는 가방들만 열심히 주목하고 있었다.

한참을 기다려도 가방이 보이지 않아 초조해 하며 살펴보고 있는데 무언가를 손에 들고 나를 향해 걸어오는 있는  몇명의 심각한  

표정의 남자들이 있었다.

아가씨 가방 찾고 있는거 맞죠,함께 가주셔야겠습니다,는 의미 심장한 말에 나는 무슨일이냐며  반문하듯 하면서 따라 나섰다.

그토록 찾았던 나의 가방..덩그맣게 크고 작은 가방이 저만치서 나란히 앉아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무슨일이냐를  제차  되물으며  가방을 열어 보이라는 남자들에게 두근 거리는 빨개진 얼굴을 가지고 가방을 열어 보이고 있었다.

 

무엇보다 창피한건 아무렇게나 쑤셔 넣은 내 옷가지도 문제지만  자그마한  내 속옷들이었다 .

조금만  있으면  그 속옷이 공개 된다는 생각에 열어 보이라는 가방이 제발 속옷이 아니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가방을 열어 보여 주었다 .

가방속에 소지품들을 하나 둘 뒤집어 엎듯 꺼내 보이고는 맨 마지막에 가방 밑바닥에 넣어둔 동생에게 줄 깜짝 선물을 들어 보였다 .

아..., 이거요...! 여동생에게 선물할  장난감 권총이에요. !

그들은 태연하게 들어 보이며 쏘는 시늉까지 하는 나를 보며 웃는지 우는지 이상한 표정들을 지어 보였다.

진짜 권총이라면 어수룩하게 이런데 가방에 넣어와요.

전 중국 유학생이에요,..!  동생 주려구요, 봐요,..  장난감이잖아요...!

 

아까씨,... 아가씨때문에 공항이 비상 걸렸어 ..!,, 이 장남감 권총 때문에 아가씨가 공항 검색대에 걸린거야...! 

 

어떻게 보면 ,웃지 못할 헤프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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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듯한 하루

 

요즘 까닭없이 바빠서 블로그도 못하고 있는데요..!

아침에 잠깐 들러서 메일을 확인하는데 이런메일이 와서 너무 놀라고 행복했습니다.

가뜩이나 사는게 지치고 피곤하게 여겨지는 요즘에 새삼 마음을 다잡아 봅니다.

행복이란 저멀리 있는것이 아니고

너무나 작아보이지만 가장 가까운 곳에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장 소중하고 진짜 중요한게 있는데 평소에는 잘 모르지만 그걸 잃어 버렸을때 어느날 깨닫고 보는 것 같습니다..

 

세상은 점점 삭막하고 메마른 이기심만 늘어 증가하는 추세로 가고 있는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세상은 의로운 사람들과 정직한 사람들이 있고 

희생과 헌신으로 메마른 사막에 흐르는 시내물과도 같은 역할을 하는 보배로운 사람들이 있는것 같습니다.

잃어버린후에 후회하고 자괴하기 보다 가까이 있을때 돌아보고 사랑할줄아는 사람이 복된 삶을 사는 사람인것 같습니다.

 

우리는 울수 있기에 아직은 살아있고 가슴벅찬 감동을 느낄수 있기에 이성을 가진 사람인것 같습니다.

너무 좋은 감동스런 동영상을 보내주신 분들께도 고맙고 또 저혼자 간직하기엔 너무 아까워서

블로그 방문님들께도 올려봅니다.

 

                                                                                        

                                                        중국에는 50족이 넘는 소수민족이 있다고 하는데

                                          북경 천안문 광장에서 형형색색의 옷차림과 외형이 다른 많은 사람들을 보면서

                                 겉모습은 다르고 그문화와 생활방식은 다르다 할지라도 사람은 다 똑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 동영상을 보면서 새삼 그런생각을 해봅니다..!

                                                                                          

 

                                                                군복무에 너무 지치고 외로우셨을것 같습니다

                                                                         따듯한 가족의 품도 그립고...!

                                                                  많은 감동 받으시고 마음이 따듯해지고

                                                                     훈훈해지는 시간 되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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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어찌나 세든지 옥상에 햇빛가리개 비취우산이 동강이가 났습니다,

아침부터 거세게 부는 바람에도 그냥 괜찮겠지 했는데 ,

아무래도 불안해서 나가보니 그것도 쇠로 된 우산대가 그 거센 바람에 이기질 못하고 부러지고 말았다니..

기가 막히고.. 다행히 넓다란 우산날개는 아무 이상이 없었네요.

 

여름이면 너무 더워서 고냥이들의 쉼터를 만들어 주려는 생각에 셋집옥상에 벤취의자와 비취우산 예비해 두었는데,

주변에 아파트가 한 2년전에 들어서더니 더욱더 거세진 바람 때문에 옥상에 둔 비취우산 맥을 쓰지 못하네요,..^^!

어떻게 하든 올봄 구매한지 얼마 안된 비취우산 고쳐 써 봐야 겠죠..!

 

요녀석들 난리 났어요..!

어렸을때부터 지어미 따라서 집 밖으로 놀러 다녔던 버릇 때문에 혹은 길냥이 출신인지라 ..

지금도 자연스럽게 나가 노는게 습관이 되서인지 따뜻한 봄날이 되면 집밖을 나가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맘 놓고 내 보낼수도 없고.. 사람들이 싫어하는 이유도 있지만

몇년전에 나가서 돌아오지 않는 수컷냥이 때문에도 내보낼수가 없네요,

그 수컷냥이를  잃어버리고 얼마나 가슴 조였는지.. 사람이나 짐승이나 잃어버린 아픔은 똑같은거  같습니다,

 

 

지금 이냥이들 심각합니다

모두가 다들 한곳을 응시하고 있죠 .

탈출할 생각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답답해 하니까,

이층 화단에 데리고 나와서 답답함을 풀어 주려고 했더니

냥이들에겐 양이 차지 않는듯 합니다.

 

노둥이 여동생 흰둥이 

 

부대장; 쉐마/대장;한나/뒤구석에 한나 여동생;노둥이

 

 앞줄;흰둥/,한나 손자 이삭/뒷줄;쉐마,한나/노둥이

 

 대장;한나/한나 여동생;흰둥이/부대장; 쉐마

 

부대장/쉐마

 

계피 궁둥이/부대장,쉐마 /대장, 한나 /(뒤)용사 베냐민(길냥이 출신)

 

한나딸 계피 궁둥이/대장 한나 

 

길냥이 출신;대장,한나 (성깔 있음)화나면 (아저씨 빰따구도 때림)

 

한나 표정 심각 합니다. 

 

나갈 궁리중 ....!

 

 한나 딸 계렌합북 (성경 욥의딸 이름)

엄마 한나를 야단치면 중간에서 중재함(하지 말라고)

 

앞줄 이삭은  한나딸 여미마의 아들임

첨 이름은 뚱섭이였음,겁이 너무 많아서 입양 못 보냄

 

한나 딸 계피 (애교많지만 성깔 있음)

 

 

푸릇 푸릇 풀내음 ..음..음...

 

한나 여동생 노둥이는 한량임, 너무 젊잔아서 아줌마 아저씨가 눈치를 봄

 

어떻게든 탈출할 궁리중...!! 

 

아줌마 있다냥.. 없다냥...!

 

궁리?

 

표정이 심각한 고냥이들...! 

 

 

?

 

 

여기에 보이지않는 냥이들이 있는데 지금 옥상에 있거나 보호소 출신이라서 무서워서 못 나오는 냥이들이 있습니다.

노아와 밀가는 보호소 출신이고 울 여미마는 한나 딸인데 지금상황을 모른가 봅니다.옥상에서 뭐 하는지..!

다해서 11 냥이에요,이 냥이들 아주 건강하고 지금은 없지만 보호소에서 데려온 안식이가

퍼트린 허피 바이러스(고양이 감기)로 인해서 기침을 조금씩 하는거 말고는 아주 건강합니다..

낮과 밤에는 개방된 옥상에서 맘대로 달리기하고 나비 새도 쫒고 뛰어 놀지만

이 아줌마의 최고의 소망은 울냥이들과 살수 있는 시골 전원 주택입니다.

이층셋집이라서 불편한점이 많고 ..

일단 울냥이들  맘대로 뛰놀수 있는 넓은 공간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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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이 새끼 품은 밀가

 

 

밀가는 냐옹이를 부르며 이리저리 옮겨 다닌다.

아마 냐옹이를 숨길 장소를 찾고 다니는 듯하다

다른 냥이들은 킁킁 아가냥이 냄새를 맡고 조심스레 호기심을 잠재운다.

밀가는 냐옹이를 대하는 게 담대하다. 아마 자기 새끼가 그리웠나 보다.

동물 보호소에서 처음 보았을 때 밀가는 너무 빼빼 말랐었다.

사나워서 철장 케이지에 갇어 놓았다고 한다.

왜 이런 아이를 입양하려고 하냐고 보호소 관계자는 말했다

힘들어 아파하는 새끼를 그리워하는 듯한 암컷의 처절함이 사진 속에 고스란히 박힌 까닭이었을까..!

누가 왜 어떻게 이런 곳에 잡아넣었을까, 여러 가지 생각들이 머릿속을 맴돌았다

암컷인데 새끼 품은 냥이가 아니었을까를 생각하니 마음이 안달이 나서 이 냥이 암컷인데 새끼들은 없었나요라고 물었다.

그건 모르는 일이라며 일가가 보호소에 어떻게 들왔든 책임은 우리에게 없다고 말하는 듯했다.

보호소에 들어온 게 결단코  밀가의 의지는 아니었을게다.

 

뒷다리 마비가 있고 꼬리가 썩어 떨어져 가도 몰랐던  안식이는 같은 날  보호소를  나와 우리 집 식구가 되었다

동병상련이라고 안식이와는 둘도 없는 친구였다.

하지만 안식이는 얼마 못 가서 따듯한 봄 햇살도 받지 못하고 병으로 죽고 말았다.

안식이를 찾는듯한 밀까의 야옹 소리..

밀가야,.. 미안해..!  안식이는 없단다, 저 멀리 갔단다

나는 그렇게 밀까에게 말해주곤 하지만 아는지 모르는지 밀가는 안식이를 계속 찾아 헤맨다.

 

                                                                  

  멀리 떠난 안식이

 

 

 

마음의 상처 거 너무 컸을까

아님 삶에 소망을 잃어버렸을까, 우울증에 걸린듯한 밀가는 아무 소리도 없다

자기를 만지는 것조차 내버려 둔다 , 힘이 없고 빼빼 말랐다, 눈동자는 삶의 의지를 잃어버린 듯 흐리멍덩하다.

날마다 묻어있는 핏자국은 자궁에 고름이 차올라 썩어 들어가고 있는 밀가의 것이었다.

숨이 꺽꺽 넘어갈듯한  밀가의 헉헉 거리는 숨소리는 천식으로 번진 밀가의 또 하나의 병명이었다.

그런 밀가가 이젠 건강해졌다

천식도 없어졌고 살도 쪘다 , 이제는 길냥이 새끼를 돌보겠다고 자처한다.

새끼 잃은 어미의 마음일까, 노랑이 새끼를 보자마자 호기심을 나타내며 냄새를 맡고 급기야  제 새끼를 부르듯 냐옹이 하고

부르는 소리를 낸다, 혀로 몇 번인가 핥고는 목을 물고 짓무른 배꼽을 핥아주기 까지 한다.

가만히 방안에 놔두었더니 다시 물고 거실로 나왔다 , 고양이 타워 안으로 데려가려는 것이다.!

힘없던 노랑이 새끼도 밀가의 관심 어린 사랑에 당차게 소리를 지른다.!

 

                                                             

방 안에서  거실로  물고  나온  밀가

 

              

 

              

 

 

 

                                 

오른쪽  고양이  타워 안으로  데려  데려가려는  밀가

 

 

 

  

 

 

 

 

 

 

 

 

 

 

구경난 우리 냥이들 

 

 

 

 

길냥이 노랑이 새끼는 밀가의 사랑에도 불구하고 멀리 하늘나라로 가고 말았다

어린 아가 냥이라서 유독 예쁘고 정성스레 보듬어서 늠름한 수컷 냥이로 키우고 싶었고

아가냥 이름까지 지어 놓았는데 슬프게도 멀리 떠나고 말았다.

죽은 안식이를 찾던 밀가 또한 냐옹이를 부르며 떠난 아가냥을 찾는다.

비록  얼마 동안이었을 지라도 정이 들어서 눈물이 나는 걸 어쩔 수 없다. 

주문한 아가냥 분유도 덩그마니 외롭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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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나이가 40대 중반인데 결혼해서 아이도 없고 여러모로 힘든일들이 많았습니다.!

한번 어려운일이 생기면 이상하게 엮은 울옷 풀어지듯 아픈일들이 연달아 터지게 됩니다..

저에게도 그런일들이 있었고 ,잔뜩 찌뿌린 구름낀날 소망을 볼수있는 여유도 조금은 생겼습니다..

인생은 행복보다 고난이 더 많다고 성경은 말하죠.

그런것처럼 어린 마음에 좋은날 기쁜날 즐거운날만을 기대하면서 살았는데,

이젠 그러한 날들속에서도 높고 거칠게 자란 늠름한 상수리 나무 처럼 흔들리지 않고

서 있을수 있는  여유를 갖게 해 주신 주님께 감사합니다.

 

 

이른 아침이 되면 남편은 출근하고 ,혼자 남게 되면

블로그 시작하면서 댓글보는 재미와 사람 사는 냄새를 맡고 싶어서

꼭 컴터 앞에 앉고 마는데 ,언제 부턴지 우리 흰둥이가 제 옆으로 와서 무릎에 얼굴을 묻고 늦은 아침잠을 청합니다.

허리가 아파서 수술하느라 병원에 입원하고 집을 많이 비워서인지 아줌마가 또 없어질까봐

 

힌둥이가 많이 불안했나 봐요.

 

 

 

 

저는 시골 태생인지라,도시를 많이 그리워 하고 도시 생활을 꿈꾸었던 때가 참 많았습니다.

그래서 일찌감치 시골을 떠나 도시생활에 젖어 한참 중요한 청년시절을 헛되게 보내 버렸죠.

삶에 문제가 다가오고 경제적인 어려움이 내게 겹쳐 올때마다 그 흔한 자격증 하나 없는 내가 얼마나 한심하던지..!

 

그 누군가 내게 일찍 인생을 말해주었다면 ,아니 어떻게 사는것이 의미있고 가치있는 삶인가를 고민하던 20대의 방황하던 날들..

그 시절로 돌아가라고 누군가 말한다면 난 지금의 정신적 여유를 절대 버리지 않을것입니다.

 

 

                                          

                                                   

                                                      세상에나...~~!,^^ 

 

                            겨자 씨,만한 키위씨앗의 발아,..싹이 터서 자라난 키위 줄기들..신기해요..?

 

 

 

 

 

 

 

                                       올해로 2년째 작년 이른 봄 알알이 잘익은 키위를 먹다가 

                                키위안에 점점히 박힌 까만 겨자씨만한 씨앗을 보고서 작은 화단 고운흙속에

                                                몇조각씩 반분한 키위를 묻어 두었어요.

 

                                                             

                         아마 내년이나 내 후년에는 열매를 볼수 있을것 같아요.

                            여유가 된다면 시골가서 살고 싶어요,

            화단에 심어둔 포도나무 ,무화과나무 ,호도나무,으름나무,이제 키위까지

                          작고 한계가 있는 비좁은 집들이 아니라,

                 맘대로 뿌리 내릴수 있는 흙이 있는 시골로 가고 싶어요

                                      

                            ''....우리 냥이들들도 맘대로 뛰놀수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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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둥이와 힌둥이

 

                                                                     

                                  노둥이와 힌둥이는 한나 여동생이자 둘은 자매랍니다,

                                          노둥이가 언니이고 흰둥이는 노둥이 동생이구요,

                            둘이 안고 자기도 하지만 요즘은 잘 어울리지 않고 아줌마만 따르네요,

                             노둥이와 힌둥이가 태어날때 제가 아기 냥이들을 처음 받아 봤는데

                                  너무 놀랍고 생명의 귀중함을 많이 느낄수 있는 시간이었답니다,,

                                                                  

                                 고양이 엄마가 고양이 타워에서 떨어져서인지 유산이 되서,

                       노둥이 엄마 뱃속에서 두마리가 죽어서 나오고 노둥이와 힌둥이만 살아 나왔습니다,

                흰둥이 태어날때는 탯줄을 끊을수 있는 힘이 없었던지,8시간을 산고한끝에  어미가 헉헉 거리는 것을 보고 

                                        제가 처음으로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명주실로 탯줄을 묶고

                                            소독한 가위를 들어서 흰둥이 탯줄을 잘라 주었답니다, 

                                        그래서인지 흰둥이는 해가 갈수록 정이 더 들고 저를 따른답니다, 

                                                                                

                                                 제가 허리 수술로 병원에 입원해 있다 오니까,

                                   스트레스를 받고  불안했는지 오줌을 사방에 눕고  냥이들  모습들이 말이 아니었는데

                                             지금은 다시 건강한 모습으로 회복이 되었답니다.

 

                             노둥이는 짙은 노랑색 옷을 입어서 노둥이라고 이름 지음

 

 

 

 

 

 

 

 

노둥이는 제 친구와 같습니다.,제가 울때나 힘들어 할때는 저를 빤히 쳐다보면서 무언가 말을 하는듯 소리하면서 바라 보고

달려와서는 제 품에다 얼굴을 파묻고 위로 한답니다.

 

 

노둥이는 이성이 없는 짐승이지만 꼭 생각있는 사람같기도 해요,

 

 

태어나서 삼개월 되었을때 삼일동안 아무것도 먹지 않고 있어서 죽겠구나 싶어 병원가서 수액 맞는다고 어린냥이 팔에다 주사바늘 꽂고

하루밤을 꼬박 제가 간병했더니 그때부터 뭔가 통했나 싶습니다..!

 

 

마음 아프고 미안한 일이지만 중성화 수술할때도 수술 끝난후에 집에 와서

이런게 뭐냐고 말하는 듯한 노둥이의 표정을 보고 많이 당황스럽고 놀랐답니다.

 

 

흰둥이는 하얀색이라서 둥이 둥이 흰둥이

 

 

 

 

 

 

 

 

 

 

 

 

 

 

 

 

 

 

 

 

고양이를 키울때 꼭 필요한것은 귀리나 보리씨앗을 부풀려서 화분이나 화단에 심어 놔두는 것이에요,

냥이들은 하루 600회 이상 털을 핥으니까 ,몸안에 털들이 뭉쳐서 헤어볼이란게 축척이 되는데요.

 

 

이것들을 먹어서 몸밖으로 배출해 줘야 건강한 냥이가 되겠죠.

냥이들은 이 풀들을 너무 좋아하는데,한 웅큼 뜯어다 주면 비명지르고 난리들을 한답니다,

 

 

꼭 오빠 부대 같기도 해요,

 

 

 

 

흰둥이는 꼭 구여운 여자애 같아요,

 

애교 떠는것이나 맛난것 달라고 할때도 살살 거리는게..^^

 

 

 

 

 

 

 

 

 

 

 

 

 

 

 내 자리 안 내놀래..?

 

 

 

 

 

 

 

 

 

어 ,~이것 봐라.?

 

 

 

 

 

담부터 그러지마 ,이모가 가만 안 놔 둘겨..!

 

 

 

 

쉐마 힌둥이 이모에게 혼나는 중.!

 

 

 

 

 

 

 

 

 

 

 

 

 

 

냥이들과 함께 살면서 한두마리가 아니라서 첨에는 답답하고 소리지르고 싶을 정도로 힘들었습니다.

아마 인간의 맘속에 있는 이기적인 자리다툼의 욕망이 내속에서도 꿈툴거리고 있었나 봐요,

털들이 날리고 날마다 배변이야  고양이 이것 저것 시중 들어야 하고 ..

어언 5~6년 혼자만의 세계속에 길들여진 나만의 이기적인 속성도 한풀 꺾여지고 이제 한 가족이 되버린 12마리 고양이

그간 사연도 많고  말도 많았지만 잃어버린것 보다 얻는게 더 많았답니다,

 

 

모든걸 고양이에게 맞추는 눈 높이 냥이들이 행복하면 모두가 행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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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온한 하루

 

한나와 계북이는 모녀간이예요,

 

계북이는 한나 딸이라도 성격은 많이 다릅니다. 한나는 와일드한 반면에 계북이는 온순하고 꼭 여자아이 같습니다,

 

 

 

 

 

한나는 성경에서 사무엘을 낳은  훌륭한 어머니인데,

 

 

우리 한나는 이름과 다르게 자기 새끼들을 낳자마자 한 두 달 정도이고 새끼고 뭣이고 잘 돌아보지 않습니다.

이름값을 왜 하지 않는지, 사무엘의 엄마는 세 아들과 두 딸을 낳았지만 한나는 두 아들과 세 딸을 낳았습니다,

 

한애는 집 나가서 소식이 없고 둘째 아들과 세 딸만 잘 지내고 있습니다.,

그중에 계북이 가 세 딸들 중에 둘째입니다. 전에 소개한 계피가 첫째이구요. 큰 딸인 계피는 지 어미를 잘 따르지 않는데 , 이상하게 계북이 와 막내딸은 엄마의 비명소리만 들어도 달려 나간답니다.

 

지 어미를 잘 알아봐요.

 

 

 

 

 

엄마 시원하지..? 그렇지..!

 

 

 

 

 

계북이는 계피의 이름처럼 성경 속의 욥의 아름다운 세 딸들의 이름입니다.

 

                                      계렌합북이라고 하는 고대 여인들의 화장을 하는 도구 중에 하나라고 하는데

                                                       부르기에  이름이 너무 길어서 계북이라고 부릅니다.

 

 

 

 

 

 

한나는 길냥이 출신입니다 , 엄마 아빠가 길고양이였을 때  엄청 추운 초겨울 어느 날 며칠 동안 우는소리에 놀라서

                                                                   담벼락 넘어 싸안고 데려온 아이랍니다,

                                                          지 어미가 우리 집에 밥 얻어먹으려고 오는 아이라서  

   우리 집에서 우는 한나 소리를 듣고 데려가려고 왔는데,

   한나가 따라가지 않겠다고 소파 뒤에 숨어서 나가지 않는 바람에 지 엄마까지

우리 집에서 일 년을 살고 나갔습니다,

 짐승이라도 모성애는 져버릴 수가 없나 봅니다.

 

 

 

 

 

 

                                                       한나 엄마와 아빠

 

 

 

 

 

아빠 닮았죠.! 잉.

 

 

 

 

 

 

 

                                    울 엄마 아빠가 길동 냥이 출신이었다고... 그 갸갸..

 

 

 

 

 

?

 

 

 

 

 

자 이제부터 저를 한번 따라 해 보실라우

 

 

 

 

 

                                                        첫 번째 준비 운동 들어갑니다,

 

 

 

 

 

 

                      뱃살을 빼시려면 일단 폴짝 한번 뛰고 몸을 유연하게 풀어 주셔야죠,

 

 

 

 

 

 

                         그리고 저처럼 살이 많이 찌신 분은 옆으로 누워 스트레칭 시작.

 

 

 

 

 

                     다리가 짧아서 다리를 꼬는 게 조금은 힘들지만 그래도 저처럼 꼬아보세요.

 

 

 

 

 

 

다리를 꼰 후에는 이렇게 배가 땅기도록 팔을 살짝 들어서 쭉 늘어 빼세요,!

 

 

 

 

 

울 엄마 퍼졌어요. 오늘 무리했나 봐요.

 

 

 

 

 

 

 

 

!!!

 

 

 

 

 

 

한나가 유일하게 따르는 제 남편을 아빠라고 하는데 가끔 시간이 있을 때면 여기에서 숨바꼭질을 합니다.

 

                                                               심심하면 놀아달라고 이리로 와서 한나가 몰래 숨어 있어요.

 

다 보이지만요. 장난을 칠 줄 아는 냥이랍니다

 

 

 

 

 

                고양이들 놀이터예요 , 세 들어 사는지라 집이 이모양이지만 , 집주인이 다른 곳에 살고 계시니까 ,

옥상 개방해서

맘대로 뛰어놀게 하고 있어요.

 

 

 

 

 

오늘 저 한나랑  보고 즐거우셨나요,^^사랑하면 사람도 동물도 다 예뻐지는 거 같아요, 전에는 추운 겨울 배고파 먹이를 찾아 헤매는 길냥이들을 보면서도 그네들의 고통을 돌아볼 줄도 모르고 사는 사람이었답니다. 삶이 힘들고 지쳐서 쓰러질 때쯤 작은 길냥이를 만나서 많은 위로도 받고 작은 자들을 돌아볼 수 있는 마음도 갖게 되어서 감사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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